한창수 고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은 23일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학생 80~90%가량이 의학적으로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고, 일부 환자와 보호자도 퇴원을 원한다”면서도 “아직 병원과 학교, 지역의 연계 프로그램이 확정되지 않아 현재 퇴원이 확정된 환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인이 아닌 청소년인 만큼 퇴원이후 학교생활과 적응도를 높이고, 병원치료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어제부터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어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 중이라도 안정적인 연계 프로그램이 확정, 가능하다면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퇴원할만큼 상태가 호전된 학생중 본인과 보호자가 퇴원을 원하고, 학생 정신건강보건센터, 지역내 보건센터 등과 연계가 확인되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고대 안산병원에는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구조된 단원고 학생 74명과 일반인 6명, 유가족 3명 등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과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20~30%가량의 환자들은 정신과로 전과를 검토하는 등 상태가 그리 호전되지 않고 있다.
한창수 과장은 “환자중 일부는 과를 바꾸는 데 대해 동의하지 않을 수 있고, 상황과 치료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전과를 준비중”이라며 “수일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판단할때 20~30%가량이 전과대상”이라고 말했다. “
구조작업이 8일째 지속되면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데 대해 “물리적 재난은 1회로 끝나 상황이 정리되고 있지만, 많은 친구들 장례절차 거치는 것은 심리적 재난상황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안정적으로 겪되 차후 안정을 취하도록 심층면담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고대 안산병원은 입원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이날 올림픽기념관에 설치된 합동분향소 방문 등 외출을 전면 불허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