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 사장 사퇴…한국관광공사 차기 사장은 누구?

  • 등록 2013-11-15 오후 4:21:50

    수정 2013-11-15 오후 5:00:55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결국 사퇴함에 따라 차기 사장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참 전 사장은 일본 퇴폐업소 출입의혹으로 불명예스런 퇴임을 했지만 재직 중 외래관광객 1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한국 관광 산업의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것도 사실이다. 특히 2009년 7월 취임 후 4년 3개월 동안 역대 최장수 공기업 사장으로 재직해 왔기에 차기 사장직에 더욱 관심이 높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현재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대략 7명. 가장 먼저 이름이 거론된 이는 유명 연예인 출신인 자니 윤(본명 윤종승)이다. 1936년생인 그는 올해 77세로 올 초 ‘내정설’이 흘러나왔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의 재외선거대선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다만 관광 분야 경험이 전무한 것이 걸림돌이다. 청와대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차기 인선 작업이 늦어지면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전 1차관과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도 꾸준히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업무 연관성만 놓고 본다면 두 후보가 가장 유력하다. 곽 전 차관은 30년 넘게 문체부에서 근무한 것이 강점.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유진룡 문체부 장관과도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점도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권경상 총장 또한 문체부 관광국장을 역임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관료 출신이라는 점이 걸린다. 최근 정부는 공기업 사장에 관료 출신을 배제한다고 방침을 굳힌 후 후보군에서 제외됐다는 소문이다.

업계 출신으로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와 강우현 남이섬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공직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관광공사 내부 승진도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내부 승진으로 사장직에 오른 예가 없지만 업계와 내부 사정에 밝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종합일간지 출신 여행전문기자도 후보군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이에 대해 관광공사 관계자는 “먼저 이참 사장이 불명예 사퇴한 것이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후보인선은 한국관광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덕망있는 분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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