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을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주말인 토ㆍ일요일에 가서 자고 오려고 했는데 날씨로 인해 당일 갔다 왔다”고 말했다. 또 “일본 측 반응은 예상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 대통령이 즉흥적으로 독도를 방문해 한일 외교관계가 냉각됐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또 “독도는 우리 땅이다. 굳이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본 같은 대국이 마음만 먹으면 풀 수 있는데 일본 내 정치 문제로 인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반발을 염두에 둔 듯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영역이 예전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고흥길 특임장관은 “여론 조사를 해보니 국민의 84.7%가 (이번 독도 방문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연말 대선과 관련, “대선 관리를 공정하게 하겠다”고 강조한 뒤 “다만 우리 선거문화도 한 단계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경선 후보들 간 과도한 인신공격성 흠집 내기와 의혹 부풀리기가 성행하는 것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서로 헐뜯고 상처주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의 친형제 논란으로 DNA 검사까지 받은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강 의장은 “돈에 관한 한 많이 좋아졌다”면서 “인신공격이나 허위사실 유포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병석 민주통합당 국회부의장은 “이런 문제는 법원이 적극 나서줘야 한다”면서 “법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