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독도 방문 3년 전부터 준비했다"

  • 등록 2012-08-13 오후 3:40:11

    수정 2012-08-13 오후 3:40:11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최근 독도를 방문한 것과 관련, “3년 전부터 준비를 했다”면서 “지난해에도 독도 휘호를 갖고 가려고 했는데 날씨 때문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을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주말인 토ㆍ일요일에 가서 자고 오려고 했는데 날씨로 인해 당일 갔다 왔다”고 말했다. 또 “일본 측 반응은 예상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 대통령이 즉흥적으로 독도를 방문해 한일 외교관계가 냉각됐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또 “독도는 우리 땅이다. 굳이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본 같은 대국이 마음만 먹으면 풀 수 있는데 일본 내 정치 문제로 인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반발을 염두에 둔 듯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영역이 예전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창희 국회의장은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 일본이 연례행사처럼 도발을 해와 국민들이 참 답답했는데 이번 방문으로 참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흥길 특임장관은 “여론 조사를 해보니 국민의 84.7%가 (이번 독도 방문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연말 대선과 관련, “대선 관리를 공정하게 하겠다”고 강조한 뒤 “다만 우리 선거문화도 한 단계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경선 후보들 간 과도한 인신공격성 흠집 내기와 의혹 부풀리기가 성행하는 것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서로 헐뜯고 상처주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의 친형제 논란으로 DNA 검사까지 받은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강 의장은 “돈에 관한 한 많이 좋아졌다”면서 “인신공격이나 허위사실 유포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병석 민주통합당 국회부의장은 “이런 문제는 법원이 적극 나서줘야 한다”면서 “법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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