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21일 오후 4시 게임 블레이드&소울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6년 동안 500억원이 투입된 대작게임이 본격적인 사용자 확보에 나선 것.
이에 뒤질세라 국내 게임 시장점유율 30%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디아블로3도 대규모 패치 업데이트를 통해 블레이드&소울 대응에 나서며 두 게임이 치열한 경쟁 레이스를 시작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은 무협을 중심으로 한 동양의 멋을 게임 속에 담은 새로운 스타일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사용자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액션과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그래픽을 적용해 게임업계의 `블록버스터`로 불릴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블레이드&소울의 첫날 동시접속자수는 2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게임업계에서는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넘으면 게임이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이 기준대로라면 블레이드&소울은 `대박`인 셈이다. 엔씨소프트의 전작인 `아이온`은 동시접속자수 25만명을 기록하며 연 매출 2500억원을 버는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업계는 블레이드&소울의 사용자수가 주말에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공개테스트가 끝난 후 약 2주 뒤에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으로, 이같은 인기가 지속되면 블레이드&소울은 올해만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잦은 서버점검과 접속 오류 등으로 사용자 불만을 샀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도 블레이드&소울 공개테스트를 맞아 심기일전에 돌입했다.
블리자드는 블레이드&소울 출시가 디아블로3의 인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소울 사용자층이 다르다는 분석에서다. 그러나 블레이드&소울 출시로 디아블로3가 이전처럼 3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는 두 대작게임의 진검승부가 펼쳐진 만큼 앞으로 두 업체가 시장점유율 1위를 두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시접속자수 20만명이 넘는 게임의 점유율은 약 20% 수준"이라며 "블레이드&소울이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면 블리자드의 시장점유율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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