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3 vs 블소 `진검승부` 돌입

엔씨, 블레이드&소울 공개테스트 돌입..동접 약 20만명
블리자드, 디아블로3 패치 업데이트 통해 사용자 잡기 나서
  • 등록 2012-06-21 오후 6:10:14

    수정 2012-06-21 오후 6:10:1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신작게임 `블레이드&소울`이 21일 오후 공개테스트에 돌입하면서 블리자드의 인기게임 `디아블로3`와 진검승부를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21일 오후 4시 게임 블레이드&소울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6년 동안 500억원이 투입된 대작게임이 본격적인 사용자 확보에 나선 것.

이에 뒤질세라 국내 게임 시장점유율 30%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디아블로3도 대규모 패치 업데이트를 통해 블레이드&소울 대응에 나서며 두 게임이 치열한 경쟁 레이스를 시작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은 무협을 중심으로 한 동양의 멋을 게임 속에 담은 새로운 스타일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사용자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액션과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그래픽을 적용해 게임업계의 `블록버스터`로 불릴 정도다.

마치 하늘을 날아다니듯 담을 넘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경공` 동작은 게임 출시 전부터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블레이드&소울 만의 특징이다. 게임에서 사용된 영상은 영화 한 편 분량(1시간30분)으로, 100명의 성우가 참여해 800여 명의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표현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블레이드&소울의 첫날 동시접속자수는 2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게임업계에서는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넘으면 게임이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이 기준대로라면 블레이드&소울은 `대박`인 셈이다.   엔씨소프트의 전작인 `아이온`은 동시접속자수 25만명을 기록하며 연 매출 2500억원을 버는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업계는 블레이드&소울의 사용자수가 주말에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공개테스트가 끝난 후 약 2주 뒤에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으로, 이같은 인기가 지속되면 블레이드&소울은 올해만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잦은 서버점검과 접속 오류 등으로 사용자 불만을 샀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도 블레이드&소울 공개테스트를 맞아 심기일전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블리자드는 21일 게임 난이도와 아이템 취급 방식 등을 변경하는 패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패치 업데이트에 따라 사용자는 좀 더 쉽게 몬스터 등을 공략할 수 있게 됐으며 아이템을 얻기도 쉬워졌다. 또한 게임 내 오류도 수정돼 사용자 편의도 높아졌다.

블리자드는 블레이드&소울 출시가 디아블로3의 인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소울 사용자층이 다르다는 분석에서다. 그러나 블레이드&소울 출시로 디아블로3가 이전처럼 3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는 두 대작게임의 진검승부가 펼쳐진 만큼 앞으로 두 업체가 시장점유율 1위를 두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시접속자수 20만명이 넘는 게임의 점유율은 약 20% 수준"이라며 "블레이드&소울이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면 블리자드의 시장점유율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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