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여야 검찰개혁특위·백남기 방문 제안..안되면 야3당이라도 추진"

현안 기자간담회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좋은 제안"..긍정적으로 화답
사드배치 반대 관련 "더민주 전당대회 후 당론 변화 있을 것"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보이콧 하지 않을 것..철저한 검증할 것"
  • 등록 2016-07-31 오후 5:43:39

    수정 2016-07-31 오후 6:20:49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31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야권공조 강화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한발 더 나아가 여야3당에 백남기 농민 방문과 검찰개혁특위 구성,원내대표 회동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여의치 않을 경우 야3당 공조를 통해서라도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휴가에 복귀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좋은 제안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통령 후보의 수락 연설 중 ‘스트롱 투게더’를 인용, “우리 국회에서도 야권이 함께 할 때 더 강하다”며 더민주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그는 이날 “우 원내대표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며 “1일 오전 11시 여야 3당 수석부대표가 회동해서 8월 임시국회,세월호 특별법 연장, 추가경정예산 등 현안에 대해서 합의를 해나간 뒤 야당 세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오늘 우 원내대표와 합의한 내용들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와 관련해서도 “더민주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4명의 당권후보가 의사 표시를 했다. 전당대회 후에 당론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오는 3일 새누리당 정진석·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와 3자 회동 및 백남기 농민의 병문안 겸, 위로 격려차 함께 방문할 것을 제안한다”며 “여의치 않을 경우 야3당 원내대표가 합동으로 백남기 농민을 방문하겠다”고 했다.

또한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퇴,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대통령이 움직이지 않으면 국회가 움직이고 그래도 움직이지 않을 때는 우리는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당은 1일 비대위원회의에서 공직자비리수사처TF(태스크포스)를 검찰개혁TF로 확대 개편하고 지난 18대 사법개혁특위에서 활동했던 김동철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이라면서 “이에 여야3당에 검찰개혁특위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새누리당이 거부하면 야3당만으로라도 검찰개혁특위를 구성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해선 “우병우 수석이 휴가 중 청와대에서 검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보이콧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대선을 치러야하는 경찰청장이기 때문에 정치적 중립 등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며 엄격한 청문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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