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현대제철이 봉형강류 제품의 9월적 수출가격을 톤당 40~50달러씩 인상한다.
현대제철(004020)은 인상된 신규 수출가격을 10일부터 적용할 방침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철스크랩 및 원부자재 가격 급등으로 생산원가 부담이 톤당 최소 100달러 이상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가격 인상폭은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톤당 40~50달러로 결정됐으며, 제품별 지역별로 달라진다. 생산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의 가격 동향 및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조정될 계획이다.
이로써 9월적 신규 오퍼가격은 ▲인치 사이즈 H형강 톤당 710달러(CFR, 동남아 기준) ▲시트파일 톤당 720~730달러(CFR, 중국 기준) ▲철근 톤당 600달러(CFR, 싱가포르 기준) 수준으로 지역과 규격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국제 철스크랩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고 아시아 지역의 수입가격도 8월중 CFR 기준 톤당 420달러까지 인상돼 7월말대비 60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며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수출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면 수출 중단을 고려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