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고(故) 손정민씨가 실종된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목격자가 추가로 등장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발인이 5일 서초구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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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경찰청은 “한강공원 대학생 사망 관련 목격자가 1명 늘어 전날 불러 진술을 들었다”며 “현재까지 목격자는 5개 그룹으로, 총 7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당시 현장 주변에 있던 목격자 중 6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 상황에 대해 목격자들의 진술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손씨의 행적 수사를 위해 실종 시간대 공원 폐쇄회로(CC)TV 54대의 영상을 정밀분석 중이며, 현장에 체류하던 출입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를 확인하는 작업 중에 있다.
또 현장에서 사라져 발견되지 않은 A씨 소유 휴대폰인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강변·수중 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손씨가 실종될 당시 현장에 같이 있던 친구 A씨가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경위 등 이제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 A씨는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깨 혼자 귀가했다. 손씨는 닷새 뒤인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 장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의 유족들은 그의 사망과 관련해 미심쩍은 부분이 많아 정확한 사망 경위 조사가 필요하다며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