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나이 들수록 뚱뚱해진다? 결정적 배경은

  • 등록 2014-09-29 오후 12:23:50

    수정 2014-09-29 오후 6:43:4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남성은 대체로 젊은 시절 뚱뚱했다가 나이가 들면 날씬해지는 반면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뚱뚱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3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3840가구 1만 명 대상)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20대에 29.3% 정도였던 비만율이 30대에 47.1%까지 급증하지만, 이후 40대(41.5%)·50대(40.8%)·60대(29.3%)·70대 이상(26.2%) 등 나이가 들수록 그 비율이 낮아졌다.

△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뚱뚱해지고 남성은 젊을수록 비만율이 높았다.
반면 여성은 20대에 14.4%에 불과했던 비만율이 30대(17.9%)·40대(25.7%)·50대(33.7%)를 거쳐 60대는 42.7%로 치솟았다. 70대 이상의 여성 비만율도 38.6%로 같은 연령대 남성의 26.2%보다 높았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뚱뚱해지는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이 조사에서 비만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경우로 정의됐다.

비만 여성 가운데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비율도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에 해당하는 20대 여성 10명 중 8명(81.1%)은 “최근 1년 동안 살을 빼려고 노력한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30대(74.6%)·40대(73.8%)·50대(65.9%)·60대(59.5%)·70대 이상(36%)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감량 의지는 약해졌다. 그에 반해 비만 남성의 체중 감소 시도율은 45.4(70대 이상)~61.6%(40대) 범위에서 연령과 상관없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체중에 대한 인식 차이, 출산과 육아, 직장생활 여부, 운동할 수 있는 여가 시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은 젊을수록,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뚱뚱해지는 것을 고려해 체중관리에 신경을 쓴다면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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