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빙 브래넌 쉐보레 유럽 사장과 에드웰번 글로벌 디자인 부사장은 13일(현지시각) 제64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올 하반기 한국시장부터 출시될 중형 세단 '말리부'에 기대감도 드러냈다.
◇ 한국서 생산한 소형차로 유럽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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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쉐보레는 세계에서 자동차 내구성 테스트의 장으로 유명한 르망24시 대회에서 콜벳이 GT클래스 우승을 차지한 바가 있으며, 이를 통해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래넌 사장은 특히 한-EU FTA로 한국GM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EU FTA로 유럽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증가하게 됐다"면서 "한국GM과 쉐보레 유럽은 사업파트너로서 많은 부분을 함께 하고 있으며, 양쪽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유럽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아차(000270)의 신차 리오(한국명 프라이드)를 눈여겨 보고 있다"며 "이같은 바람직한 경쟁은 브랜드 성장에 촉진제이며, 유럽시장에서 각광받는 차가 한국고객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브래넌 사장은 "쉐보레의 유럽 사업은 99%가 한국GM에 의존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중형차 '말리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브래넌 사장은 "유럽에서 A/B/C 세그먼트의 판매량만큼 많은 판매량은 아니지만, D세그먼트에 첫 제품을 내놓으며 기회를 모색하는 의미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쉐보레 유럽은 2010년 이후 한국GM 공장에서 생산된 아베오, 크루즈, 크루즈5 등을 내놓고 있다. 아베오 등의 판매에 있어 쉐보레 유럽은 한국의 높은 노동 생산성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 한국GM 디자인 능력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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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는 미국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미국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맡았다. 에드웰번 부사장은 말리부가 현대차 쏘나타 등 경쟁제품에 비해 어떤 우위를 갖느냐는 질문에 "말리부는 수려하고 정제된 디자인이 주제이며, 프리미엄 및 럭셔리 이미지를 더했다"면서 "이같은 디자인은 긴 시간동안 디자인의 신선함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에 반해 어떤 제품 디자인은 짧은 기간에 식상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디자인의 트렌드에 대해서는 "다양성(diversity)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프리미엄 소형차가 모든 브랜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GM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미래' 콘셉트카의 양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부정했다. 에드웰번 부사장은 "당장 양산계획은 없다"면서도 "미래 콘셉트카는 쉐보레 브랜드의 디자인 비전을 보여주는 훌륭한 차여서 다른 제품 라인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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