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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트위터 해킹’에 FBI 나서
FBI 샌프란시스코지부는 16일(현지시간)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에 접근해 비트코인을 갈취한 해킹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FBI는 “현재로서는 가상화폐 사기 목적으로 보인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가상화폐나 돈을 보내는 사기 피해자가 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전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필두로 미국 정·재계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에는 “비트코인을 1000달러(약 120만원) 이상 보내면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왔다. 해커로 추정되는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명사들의 계정에 접근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팔로워가 많은 불특정 계정에 유명인들의 과거 트위터 계정 이름을 붙이고 프로필 사진을 모방하는, 이른바 ‘더미(dummy) 계정’을 통해 그들 행세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FBI는 어떻게 해커들이 계정에 접근했는지와 개인메시지 같은 다른 정보도 뚫렸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美 의회서도 “선거 가짜뉴스 퍼뜨릴 수도 있었다”
의회 역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명 인사들의 계정이 한 번에 뚫릴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에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은 “만약 이들이 트위터를 해킹해 선거 관련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주식시장을 교란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해보라”고 꼬집었다.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사건 직후 잭 도시 트위터 CEO에게 FBI, 법무부에 연락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상원 정보위원회는 트위터에 해킹 경위 자료를 보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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