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1조 투자' 울산아로마틱스공장 준공

日 JX에너지와 합작투자..4600억 외자유치
PX와 벤젠 연 160만t 생산..中 등 해외 수출
"국내투자 활성화..수출 확대로 국가경제 기여"
  • 등록 2014-10-23 오전 11:37:09

    수정 2014-10-23 오후 3:51:20

구자영(왼쪽 11번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기무라 야스시(왼쪽 12번째) JX홀딩스 회장, 김기현(왼쪽 13번째) 울산광역시장 등이 23일 울산아로마틱스공장 준공식 후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종합화학이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에너지와 합작해 건설한 울산 아로마틱스(UAC, Ulsan Aromatic Corporation) 공장이 23일 준공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울산광역시 SK울산콤플렉스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기무라 야스시 JX홀딩스 및 JX에너지 회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등 양사 관계자와 김기현 울산시장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SK종합화학과 JX에너지가 50%씩 총 9363억 원을 투자한 울산아로마틱스는 연간 파라자일렌(PX) 100만t, 벤젠 60만t 등 아로마틱 계열 화학제품 160만t을 생산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096770) 계열은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최대 규모인 연 281만5000t의 PX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SK종합화학은 울산아로마틱스 외에 울산 PX공장(80만t), 싱가폴 주롱아로마틱스 합작공장(21만5000t)에서 PX를 생산하고 있으며 SK인천석유화학도 130만t의 PX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PX 생산현황(자료: SK이노베이션)
울산아로마틱스 공장은 지난 3월 기계적 준공 이후 시험가동 등을 거쳐 6월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현재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PX와 벤젠의 95%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울산아로마틱스 프로젝트는 JX에너지와 SK종합화학의 성공적인 협력모델로서 향후 두 회사가 손잡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생산기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무라 JX에너지 회장은 “울산아로마틱스가 양사의 발전에 오랫동안 기여하는 튼실한 공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렇게 훌륭한 결실을 맺도록 함께 노력해준 최태원 회장과 SK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과 JX에너지는 지난 2004년부터 경영진 간 공동 세미나 등을 통해 교류해왔으며 최 회장과 기무라 회장은 연구모임을 함께 하며 우의를 다져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 당시 JX에너지가 정유공장 가동 중단으로 2억 달러 어치의 원유를 처리하지 못하게 되자 이를 전량 구입한 것은 물론 일본에 부족한 각종 석유제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울산아로마틱스가 외자유치를 통해 국내 투자 활성화에 일조한 것에 더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로 울산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종합화학과 일본 JX에너지가 합작해 건설한 울산아로마틱스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종합화학과 일본 JX에너지가 합작해 건설한 울산아로마틱스 공장 야경. 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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