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하루만에 반등..`이탈리아 비켜`

장 초반 1800선 붕괴되기도
FOMC 기대감 등으로 상승 반전
  • 등록 2011-09-20 오후 3:15:43

    수정 2011-09-20 오후 3:15:43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여전히 변동성은 컸지만 상승세는 지켜냈다. 코스피 지수는 20일 주식시장에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주변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간밤 뉴욕증시가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고, 개장 전에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식시장에 부담이 됐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탈리아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단기 등급은 `A-1+`에서 `A-1`로 각각 낮췄다.   그리스 위기가 주변국가로 확산됐다는 인식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 장 초반 코스피 지수는 1800선을 밑돌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악화된 주변 상황이 글로벌 각국 공조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연결되면서 하단을 지지했다.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새로운 부양책이 제시될 수 있다는 기대감 역시 지수 낙폭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장중 1150원을 넘어서는 등 환율 급등세가 이어졌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악재로 작용하지 못했고, 증시는 1% 가까이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03포인트(0.94%) 오른 1837.97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50억원, 18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은 2080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은 빠르게 매수 규모를 늘려가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를 유지했지만, 개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베이시스는 양호한 수준을 지속, 차익 매수세를 이끌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300억원, 비차익거래 1150억원 매수로 총 4450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89%) 통신업(-1.29%)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보험(2.18%)과 증권(2.03%) 전기전자(1.65%) 등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대비 3000원(0.37%) 오른 81만1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차(005380)(1.21%) 기아차(000270)(2.73%) 현대중공업(009540)(1.32%) 하이닉스(000660)(3.10%)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005490)(-0.24%)와 현대모비스(012330)(-0.30%) KB금융(105560)(-0.26%)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 포함 441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종목 포함 369종목이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3억1714만주, 거래대금은 5조461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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