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기업은행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창립 49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300여개 중소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증권, 캐피탈 등 외부투자자들과 함께 구조조정 PEF를 만들어 더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정상화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PEF를 설립하면 자금 관리인을 보내 정상화시키고 인수합병팀을 적극적으로 키울 것"이라며 "PEF 투자로 해당 기업의 부실은 막고 경쟁력과 건전성은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개인금융 확대에 따른 부실 증대 가능성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대출이 많아지면 부실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2008년 9월 와칭리스트(미확정검토)를 만들어 왜 부실 대출이 됐는지를 집중 분석해 각 지점에 알려줬으며, 1년 후 부실대출을 절반 정도로 사전에 줄이는 효과를 거둔 적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주사 설립과 관련해선 "금융지주사가 되면 시너지효과도 있겠지만 자회사간 정보교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더 크다"며 "은행과 자산운용사, 증권사는 물론 올 9월에 출범이 가능한 보험사가 서로 정보교환이 안되면 다른 대형 금융지주사와 공정경쟁 자체가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연말 또는 내년에 기업은행이 이들 자회사를 아우르는 IBK금융그룹으로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다만 지주사를 설립하기 위해선 법개정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정부와 국회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이날 `제7회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자로 김재경 (주)동보 대표이사와 현창수 태양산업(주)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심사에는 국내외 시장점유비, 신용등급, 업력, 업적, 기술개발력, 기업가정신 등이 고려됐다.
▶ 관련기사 ◀
☞(마감)코스피 3일째 약세..美 급락>中 급등
☞기업銀 363억엔 사무라이채 발행..리먼이후 최대(종합)
☞금감원, 은행 BIS비율 산출 적정성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