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승리 단톡방’, 위안부 피해자 비하까지..“총체적 난국”

  • 등록 2019-04-16 오전 9:13:41

    수정 2019-04-16 오전 9:13:41

‘정준영·승리 단톡방’을 최초 보도한 SBS funE 강경윤 기자 (사진=‘스브스 뉴스’ 영상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이 공유된 일명 ‘정준영·승리 단톡방’ 멤버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 단톡방을 최초로 보도한 SBS funE 강경윤 기자는 지난 14일 SBS ‘스브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사에는 쓰지 못했지만 정말 슬펐던 건 단톡방 멤버들이 피해 여성을 향해 성적으로 문란하다고 비난하며 이 여성을 ‘위안부급’이라고 표현했다. 거기서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분노가 치밀어 3일 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 기자는 “(대화방 내용은) 총체적 난국”이라며 “왜곡된 성 의식뿐 아니라 역사관도 말이 안 된다.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회사에서 해당 보도로 인해 상금을 받았다. 그 상금은 모두 나눔의 집(위안부 피해자 쉼터)에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BBC코리아도 해당 단톡방에서 위안부를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BBC 코리아는 “단톡방 멤버들은 성관계 영상물을 공유하거나 잠자리를 자랑할 때마다 여성을 음식으로 비유했다. ‘위안부급’이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또 대화방 멤버들은 특정 인종을 희화화하며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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