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한 달(5월 7일~6월 7일) 소고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돼지고기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5% 감소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돼지고기 매출이 4.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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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같으면 캠핑 시즌이 접어드는 4월부터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캠핑 관련 제품이 급등하지만 올해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캠핑 등 나들이로 크게 늘었어야 할 고기 매출이 미세먼지 때문에 나들이 인파가 줄어들면서 덩달아 감소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심각해진 올해 1분기(1~3월) 전국 캠핑장 방문객 수는 8만96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줄었다.
집밥 열풍이 사그라진 것도 대형마트 고기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tvN의 ‘백종원의 집밥 백선생’ 등 ‘쿡방’(Cook(쿡)과 방송의 합성어)으로 대형마트의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신선식품 매출은 크게 늘었다. 그러나 최근 1인 가구를 겨냥한 가정간편식(HMR)이 잇달아 쏟아져 나오면서 집밥 열풍도 시들해지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