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마다 '성폭행' 키워드가 급증하는 이유는?

전병헌 의원 "새로운 형태의 공안정국 문제 짚고 넘어가야"
  • 등록 2012-09-10 오후 2:38:33

    수정 2012-09-10 오후 2:38:3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선거철마다 인터넷을 장식했던 ‘북풍’ 관련 키워드와 더불어 최근 3년 간 ‘성폭행’ 관련 키워드 검색이 급증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병헌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민주통합당)은 ‘구글 트렌드’를 통해 집계한 결과 2010년 이후 있었던 세 번의 선거 기간 동안 ‘성폭행’에 대한 검색이 급증했다고 10일 밝혔다. 구글 트렌드는 검색 통계를 그래프로 알려 주는 서비스다.

전 위원이 구글 트렌드에 ‘성폭행’과 ‘선거’를 동시에 검색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지방선거 및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2012년 총선거 등 중요한 선거 시점마다 ‘성폭행’ 키워드 검색이 동시에 증가했다. 또한 선거철마다 검색 건수가 증가했던 ‘북한’ 및 ‘살인’ 등 키워드의 증가세도 이 시점과 겹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실제 경찰청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이 기간에 성폭행 사건이 급증하지는 않았다”며 “구글 트렌드의 통계만 본다면 ‘북풍’과 함께 ‘성폭행’, ‘살인’과 같은 사회 극악 범죄들이 일정부분 선거 공안정국에 활용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은 이어 “미디어와 새로운 형태의 공안정국, 포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정책적으로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구글 트렌드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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