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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이데일리 황영민 기자]화성·평택·오산·안성 등 경기남부권역의 특화 업종은 ‘자전거 및 기타 운송장비 소매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 고덕, 세교 등 신도시가 밀집된 지역인 만큼 레저관련 인프라가 강점을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5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은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 2023년 VOL.4 ‘경기도 남부권역에 밀집된 업종은?’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경상원은 도내 93개 생활밀접업종 기반으로 LQ(입지계수)값을 활용해 화성·평택·오산·안성시 등 경기도 남부권역을 도내 다른 지역과 비교시 어떤 업종이 집중 분포돼 있는지 분석했다.
LQ값이란 어떤 지역의 산업에 대해 전국 동일 산업과 비교해 상대적 중요도를 측정, 상대적 특화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를 말한다. 통상 LQ값이 1보다 크면 지역내 해당 업종이 경기도내 평균에 비해 특화된 것으로 해석한다.
또한 신도시 내 신혼부부 비율이 높아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게임용구 인형 및 장난감 소매업’도 활성화 중으로 분석됐으며, 주택 건설에 필요한 ‘페인트, 창호 및 기타 건설자재 소매업’도 나란히 뒤를 이었다.
화성시는 화성호 주변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돼 있고 신도시 주민들이 이를 이용함에 따라 ‘자전거 및 기타 운송장비 소매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0년대 이후로 향남신도시, 동탄신도시, 남양뉴타운 등 3개의 신도시가 건설됐는데, 이중 동탄신도시에만 약 16만 세대의 주택이 건설된 영향으로 ‘페인트, 창호 및 기타 건설자재 소매업’도 1.74배 특화된 업종으로 분석됐다.
오산시는 운암단지와 세교신도시를 중심으로 주거지역을 형성하며 일상생활과 밀접한 ‘기타 가정용품 소매업’이 특화 업종인 것으로 나왔다.
아울러 ‘여관업’이 뒤를 이어 경기도 평균보다 2.08배 특화된 업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경부선 개통으로 1905년부터 오산역이 운영되며 역 주변 숙박시설이 발달했으며, 현재도 역 주변으로 약 50개 이상의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는 영향으로 분석됐다.
안성시의 경우 2020년 개점한 스타필드의 영향으로 ‘여자용 겉옷 소매업’ 매출액 비중이 경기도 평균의 3.97배로 가장 특화한 업종으로 나타났다.
조신 경상원장은 “화성시, 평택시, 오산시, 안성시가 위치한 경기도 남부권역은 첨단 산업단지의 발달과 신도시 건설에 따라 주민 유입이 대거 이뤄져 경기도 인구 1400만 시대를 이끌고 있는 지역이며, 이에 발맞춘 업종과 상권의 발달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