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새누리당, 열린우리당처럼 소멸할 것”

11일 TBS라디오 인터뷰 “제대로 된 보수당이 필요하다” 정계개편 시사
  • 등록 2016-05-12 오전 11:00:16

    수정 2016-05-12 오전 11:00:16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20대 총선 참패 이후 새누리당의 행보에 대해 “앞으로 별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지금 새누리당의 정체성은 사실 독재가 자리잡았다. 그래서 보수가 떠난 만큼 제대로 된 보수당이 필요하다”고 정계개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같이 밝혓다.

특히 비대위와 혁신위 투트랙으로 당 지도체제를 정비한 것에 대해 “지금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누가 하겠느냐. 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원내대표가 겸직을 하게 된 것”이라면서 “지금 새누리당이 혁신을 한두 번 해봤냐. 매 정권마다 혁신을 한 셈인데 혁신이 안 된 이유는 본질을 건드리지 않아서 안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구체적인 혁신방안와 관련, “이제 국회의원들이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의 눈치를 보도록 해야 한다”며 “결국 공천권의 문제다. 그걸 완벽하게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본질적인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의 향후 전망과 관련, “계속 가는 게 아니라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처럼 소멸할 것”이라면서 “친박 주류들이 기득권 지켜봐야 국민들은 이제 우리가 저렇게 혼냈는데도 아직도 똑같구나 그러니 다음 재보선이 벌어져도 당선될 만한 사람들이 아마 새누리당 공천 신청을 안 할거다. 그게 소멸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권발 정계개편 가능성과 관련, “내년 재보궐 선거가 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그 때 새누리당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면 수도권부터 흔들리고 대권국면에 들어가니까 그 때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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