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주요 성분이자 경쟁 광산회사들의 주요 수입원인 철광석 분야를 확대하겠다는 글렌코어의 야심이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이는 글렌코어가 원자재 거래업에 이어 광산업에서도 보다 큰 영향력을 갖겠다는 심산이다.
글렌코어는 모리타니 외딴 곳에 있는 아스카프 광산을 눈독 들였지만 여기에서 자원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철도 사용권을 반드시 따내야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모라타니 국영 광산업체 SNIM은 글렌코어에 향후 20~25년간 철도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대가로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요구했다.
수출의 절반인 40억달러 경제의 25%를 철광석에 의존하고 있는 모리타니는 철광석 생산을 더 늘리기를 원했지만 글렌코어와의 협상에서는 고자세를 유지했고 의견 조율은 지난 2년여간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양측은 몇가지 최종 논의를 보류한 채 예비 합의를 성사시켰다.
압델라히 울드 모하메드 우다 SNIM 최고경영자(CEO)는 “철도와 항만이 이미 잘 작동하고 있는 훌륭한 장점들을 두루 갖춘 광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아프리카에서 찾기란 드문 일”이라며 글렌코어와의 계약을 환영했다.
두번째 장애물인 항만 건설업체와의 계약도 거의 성사 직전 단계에 접어 들었으며 마지막 관건인 모리타니 정부와의 세금 조건 협상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소식통들은 세금 문제를 해결하는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FT는 다만 글렌코어가 향후 수개월 사이 모든 걸림돌을 뛰어넘는다고 하더라도 철광석 운송을 오는 2020년 말 전에 시작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현재 글렌코어는 모리타니의 3개 대형 프로젝트 개발 참여를 추진중이며 모리타니 국영 광산업체 SNIM과도 2건의 제휴를 타진하고 있다. FT는 “다른 광산 대기업들이 호주, 몽골, 남미 등에서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글렌코어는 아프리카를 성장 핵심지역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철광석 가격 전망은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 중국의 경기둔화로 먹구름이 낀 상태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2011년 공급 부족으로 톤당 19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톤당 110달러로 뚝 떨어져있다. 그러나 톤당 12달러였던 10년전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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