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일부 야당 의원이 참석한 데 대한 국민의힘의 지적에 대해 “공식 참여한 것처럼 왜곡, 날조를 끄집어냈다”고 비판했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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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러고는 ‘윤 대통령이 무슨 잘못을 했냐’는 후안무치한 우문을 던졌다”고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집권당 대표가 민심과는 높게 담을 쌓은 채 오로지 대통령 심기 경호에만 급급하니 위기의 대한민국호(號)가 참으로 걱정”이라며 “차가운 거리에 촛불을 들고 나선 국민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잘못을 거짓과 음모론으로 덮으려는, 무능한 실정 책임을 언론과 야당 탓으로 돌리는 파렴치한 정치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여야 대표 회동 추진을 중단했다는 것에 대해서서도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은 왕조시대 지배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라며 “대화, 협력의 장을 스스로 걷어찬 것도 문제이지만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치 대통령이 주는 선물인양 거론하는 후진적 인식이 더 놀랍다”고 쏘아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대통령 출근길 문답) 중단과 언론을 상대로 한 가벽 설치 등 언론 취재에 제한을 둔 것에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이 자부한 도어스테핑 장소에, 기자와의 설전 직후 경호와 보안을 빌미로 이 정권의 불통과 오기를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마저 중단한다고 했다. 점입가경”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야당, 국민 앞에 철벽을 치고 대통령은 언론과 사이에 가벽을 세우니 대한민국 정치에 큰 절벽이 생긴 것”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은 눈과 귀를 완전히 틀어막고 있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