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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디자인센터의 ‘DBWE’는 ‘Design Beyond West and East’의 약어다. 동·서양을 넘어선 디자인을 만들겠다는 철학이 담겨있다.
“지금껏 시장의 규모나 배경, 문화를 감안할 때 디자인 분야는 서양이 주도할 수 밖에 없었다. 저 역시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서양식 교육을 받았고, 집도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엔 밀라노 페어, 메종 앤 오브제 등 디자인 페어와 CES마저 아시아에서 열리며, 무게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한샘은 유럽이나 미국을 주 타깃으로 하지 않는다. 아시아인들에게 배워서 익숙해진 서양의 것이 아닌, 동양 감성의 DNA를 일깨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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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엔 10년만에 디자인공모전을 재개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를 주도한 권영걸 전 서울시 부시장을 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한샘(009240)이 보다 성장하려면 제품의 품질 못지 않게 디자인 전략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이사는 앞으로 한샘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렇게 정의내렸다. “주방은 요리하고, 설거지하는 주부의 아뜰리에가 돼야 한다. 멋만 내야 하는 게 아니라 사용하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수입차를 탈 때 차의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문을 여닫는 느낌도 달라야 한다. 한샘의 제품을 사용할 때 고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게 한샘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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