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새누리당 핵무장론, 국민정서 편승한 안보 포퓰리즘”

사드배치보다 더 무책임한 발언, 비핵화 포기로 실리 명분 다 놓쳐
관계국 개선 통해 북한 설득하고 제재 강화하는 외교적 노력 집중
새누리당 호남연대론 말할 자격 없어… 계파패권 반대세력 힘 합쳐야
  • 등록 2016-09-12 오전 10:42:26

    수정 2016-09-12 오전 10:42:26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영환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12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핵무장론도 논의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이것은 국민정서에 편중한 안보 포플리즘이라고 생각한다. 사드 배치보다도 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생각하고요. 이것은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한반도 비핵화를 포기하는 실리도 명분도 다 놓치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이날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한반도에다가 전술핵을 배치해야 된다든지 또는 핵개발을 아예 해 버려야 한다든지 그런 주장과 같이 핵잠수함 배치도 한반도에서 비핵화를 포기하는 일이 되기 때문에 소탐대실의 주장이라고 생각하고요. 이것은 한반도 비핵화를 포기하는 그런 발언으로 들리기 때문에 중대한 패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국민의당의 북핵 대응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 관계국과의 관계 뭐 개선이라고 할까요. 이것을 통해서 북한을 설득하고 또 실제로 제재를 강화하고 이런 노력, 외교적 노력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또 사드 배치로 마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런 단선적인 사고를 버리고 사드 배치를 하게 될 때 우리가 무엇을 얻을 것이고 무엇을 잃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국민적 정서에 편승해서 무조건 마치 사드 배치를 하면 북핸 문제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이견을 갖고 있다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사드 배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드배치 이상의 문제다. 지금 현재 상황은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호남 연대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총장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이라고 생각한다. 호남연대를 말할 시기도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정권창출에 손을 떼고 제발 국정을 안정시킬 때라고 생각한다. 그런 말을 하기 이전에 박근혜 정부가 국정 난맥을 해결하고 인사 문제를 해결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선결된 문제이지 지금 호남연대니 무슨 정권창출이니 그걸 말할 자격도 지금 상황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김 총장은 국민의당이 계속 손학규 전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과 관련해 “지난 10년 동안 보수가 집권 했지만 친이, 친박으로 나눠서 나라를 거덜 냈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친노, 친문 이런 세력들이 또 다시 집권하게 돼서 나라를 망치게 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권교체도 해야 하지만 계파 패권정치를 청산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같은 노선을 갖고 있으면서 계파 패권을 반대하는 세력은 다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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