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0일 “내일(21일)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윤병세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접견한다”고 발표했다.
박 대통령이 양국 외무장관을 만나기로 전격 결정한 건 동북아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사드ㆍAIIB 이슈가 예상보다 급박하게 흐르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이슈 모두 동북아 외교긴장의 수위를 낮추면서 금명간 결단을 내려야 하는 문제인 만큼 박 대통령의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본 측과는 양국 핵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발언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박 대통령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은 만큼 위안부 문제와는 별도로 한·일 정상회담 등에 대해 전향적인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이번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 2012년 4월 중국에서 열린 뒤 약 3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의장을 맡는다. 그동안 3국 외교장관 회의는 매년 각 나라에서 돌아가며 개최됐으나 최근 한·일, 중·일 간 과거사 및 영토 분쟁 등 갈등 심화로 열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