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전세에 이어 월세자금난 심화..대출확대 강구"

아파트 아닌 주택도 월세자금 대출 추진..대출대상자 규모도 확대
  • 등록 2013-08-19 오후 3:31:23

    수정 2013-08-19 오후 3:31:23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앞으로 아파트가 아닌 주택도 월세자금 대출이 가능해지고, 대출 대상자와 대출규모, 보증한도도 확대된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최근 월세 공급이 늘고 있어 서민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금융회사의 월세자금 대출 활성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최 원장은 이날 열린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최근에는 집주인들의 월세선호 현상까지 겹쳐져 서민들의 월세자금에 대한 금융수요도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서민들이 많이 주거하는 지역의 은행지점을 중심으로 월세자금 대출상품을 적극 홍보하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현재 월세자금 대출 활성화를 위해 대출대상을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확대하고, 대출대상자 신용도 역시 6등급에서 8등급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대출한도를 3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늘리고, 보증한도 역시 80%에서 10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 원장은 “다만 전·월세자금 대출 증가가 향후 부동산시장이나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아울러 현재 금감원이 추진중인 제도가 현장에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의욕적으로 제도를 도입하고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책상머리 고민만을 통해 급히 만들었거나, 일반 국민이나 기업이 이러한 대책이 있는지 조차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는 제도를 적시에 만들고 이것이 현장에서 잘 운용되는 지 지속적으로 살펴 미비점을 개선·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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