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수는 지난 28일 자신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슬기로운 전세생활’이라는 글에 한 누리꾼이 “교수님 말씀이 옳지만 오늘 쓴 이 글이 문 정부를 비판하는데 좋은 소재가 되고 있다”는 댓글을 남기자, “정부가 이렇게 정책을 잘못할 걸 아무도 바로 잡지 않는데 저라도 충격을 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픈 커뮤니케이션이 정부의 정책 성공에 가장 중요하다. 지난 3년간 실패했으면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생각한다. 제가 정치적 공격을 한 것도 아닌데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나? 정부도 교정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또 다른 누리꾼이 “조 교수의 글을 악용하는 언론이 있다”고 지적하자 “언론의 공격은 별로 신경 쓸 게 못 된다. 국민을 보면서 정책하면 된다. 정책이 실패하는 게 문제다. 언론의 공격에 취약한 정부라면 선거 대승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른바 ‘선광수(선대인+김광수)’를 언급한 누리꾼에겐 “아이고 아직도 그분들 말 믿는 분이 계시는구나. 하긴 청와대도 그러니…”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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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두 해 전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와 부동산에 대해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며 “문 대통령이 ‘일본처럼 우리도 집값이 곧 폭락할 테니 집을 사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참모로부터 잘못된 신화를 학습했구나, 큰일 나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처럼 우리도 곧 집값이 폭락한다던 진보 경제학자들의 주장은 다 뻥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의 원인은 전문성 부족에 있다고 믿는다”, “참여정부 때 경험이 있으니 현 정부가 들어서면 부동산 투기 같은 건 발을 붙이지 못할 거라고 믿은 저의 어리석음을 탓한다” 등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 교수는 또 “참여정부 고위공직자 중에는 다주택자가 많았던 기억이 없는데 이 정부에는 다주택자가 많아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이 (집을) 팔라고 해도 팔지 않는 강심장에 놀랐다”며 “대통령 지지도가 높으니 운동권 세력도 과거 보수정당처럼 신이 내린 정당이 됐다고 생각하나 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