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크러쉬` 개발사 킹, 이달말 IPO후 시총만 8조원

  • 등록 2014-03-13 오전 11:32:38

    수정 2014-03-13 오전 11:32:38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이달말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킹디지털엔터테인먼트(이하 킹)가 주당 공모가격을 21~24달러로 책정했다.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모바일 게임 `캔디 크러쉬 사가(Candy Crush Saga)`를 제작했던 킹은 IPO 이후 시가총액이 총 76억달러(약 8조113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킹의 ‘캔디 크러쉬 사가’ 게임 화면
12일(현지시간) 킹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공모 신고서에 따르면 킹은 IPO 공모가격을 주당 21~24달러로 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IPO 이후 킹의 발행 주식수는 임직원에 제공한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3억1500만주가 되며, 이를 주당 24달러로 계산하면 시가총액은 최대 75억6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킹이 지난 2011년 IPO를 통해 오히려 큰 타격을 입은 징가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2011년 IPO 당시 시가총액이 100억달러에 달했던 징가는 이후 매출 부진으로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시가총액이 50억달러로 줄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터너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토퍼 바기니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징가가 걸어온 길을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며 “캔디 크러쉬 사가와 같은 대박이 일회성에 그칠지, 킹이 이를 재연할 수 있을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분명히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킹은 지난해 캔디 크러쉬 사가로 대박을 터뜨리며 18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2년 매출(1억6440만달러)와 비교해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를 등에 업고 킹은 작년 여름 JP모건과 크레디트스위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을 주관사로 정해 IPO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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