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금융감독원과 보험 회사를 통해 접수된 보험사기 제보 건수가 4400여 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80% 가까이가 보험 사기 적발에 기여했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보험사기 제보 건수는 1년 전보다 431건 줄어든 총 4414건으로 집계됐다. 보험 사기 적발로 이어진 제보는 3462건(78.4%)다. 금감원에 접수된 제보 건수는 303건으로 전년보다 64건 늘었지만, 보험 회사에 접수된 건수가 4111건으로462건 감소했다. 보험 사기 제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주·무면허 운전 제보(2773건)가 1년새 537건 줄었기 때문이다.
보험 사기 적발에 기여한 제보에 지급한 포상금은 전년 대비 30.1% 증가한 총 19억5000원이었다. 지난 2022년 4월부터 12월까지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이 기간 백내장, 하이푸, 도수 치료, 미용 성형과 관련해 접수된 제보에 대해 특별 포상금을 지급했다.
포상금이 지급된 사기 유형은 음주·무면허 운전(52.7%), 진단서 위·변조 및 입원 수술비 과다 청구(25.7%) 등 사고 내용을 조작(89.3%)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금감원은 “보험 사기 근절을 위해선 제보의 양적 증가와 함께 질적 향상도 중요하다”며 “보험 사기 신고 방법, 우수 신고 사례 등 홍보·교육을 강화해 신고 내용으 충실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