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모바일+케이블TV 판다"..SKT·케이블 MOU

SK텔레콤·케이블 업계, 동등 결합 상품 출시에 합의
  • 등록 2016-12-13 오전 10:30:00

    수정 2016-12-13 오전 10:44:4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SK텔레콤(017670)의 이동통신 상품과 지역 케이블TV 방송이 묶인 결합 상품이 내년 2월부터 출시된다.

13일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6개 케이블 사업자(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CMB, JCN울산중앙방송)들은 동등결합 상품인 ‘온가족케이블플랜’(가칭) 출시에 합의했다. SK텔레콤 대리점 내 케이블TV 결합상품 판매에 양측이 동의한 것이다.

케이블TV업계(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CMB, JCN울산중앙방송)와 SK텔레콤이 13일 동등결합상품 출시를 위한 공식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딜라이브 전찬호 실장, 씨엠비 심탁곤 상무, 티브로드 정우용 상무, SKT 임봉호 본부장, 현대HCN 조석봉상무, JCN울산중앙방송 김기하 국장, CJ헬로비전 이영국 상무
동등 결합은 모바일 서비스를 보유하지 않은 케이블TV 사업자를 위해 마련됐다. 케이블TV 사업자는 자사 방송·통신 상품 가입자에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사업자의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해 판매할 수 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IPTV 이용 시와 동등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합의는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요청에 따라 진행됐다. 지난 8월 6개 케이블 사업자는 SK텔레콤 측에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후 양 측은 △동등결합상품 구성 및 이용조건 △상품 출시 일정 등 동등결합 제공을 위한 세부사항에 대해 협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양측의 협정 체결에 따라 향후 사업자 전산개발 및 정부의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내년 2월 본격적인 동등결합상품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결합에 따른 고객 할인 혜택은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온가족플랜’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가격 등 상품 구성은 지역 케이블TV 사업자와 대리점이 별도 합의한다. 그동안은 지역별로 다른 케이블TV 상품 가격으로 모바일·방송 결합 상품 구성이 쉽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동등결합상품 출시는 2007년 동등결합 제공이 의무화된 이후 시행되는 최초의 사례로 소비자 선택권 강화 및 가계통신비 절감, 케이블 업계 활성화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봉호 SK텔레콤 생활가치전략본부장은 “이번 협정은 이동통신과 케이블 산업이 상생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과 케이블 업계는 앞으로 동등결합상품의 활성화와 소비자 편익 제고를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봉 한국케이블TV협회 상무는 “실질적인 소비자 후생 확대 및 공정경쟁 환경마련을 위해 동등결합상품의 실효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아직 협정을 체결하지 않는 케이블 사업자 역시 올해 내 동등결합판매 신청을 통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미래창조과학부는 ‘방송통신 동등 결합 판매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케이블TV 업계의 동등결합 실시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케이블TV 업계는 방송통신 융합서비스가 증가하면서 케이블TV 경쟁력 약화가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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