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씨의 죽음으로 지난 2009년 쌍용차 대량 정리해고 이후 재직 근로자를 포함한 총 20명의 노동자와 가족이 각종 질환과 자살 등으로 사망했다.
이로 인해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비롯한 여러 노동 단체들은 쌍용차 정리해고자들의 복직을 위한 투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31일 오전 쌍용차지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쌍용차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씨의 죽음은 쌍용차의 타살이라며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지부에 따르면 강씨는 설날 연휴 전날인 지난 20일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레스생산팀에 근무했던 강 씨는 지난 2009년 본인이 희망퇴직을 신청해 회사를 나왔고, 다른 곳에 취직했다가 다시 쌍용차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심각한 우울증과 알콜 중독 증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가 회사에 요구하고 있는 부분은 휴직자를 포함한 정리해고자들의 전원 복직이다. 지난해 3월 쌍용차를 인수한 인도 마힌드라에서 정리해고 문제에 전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2009년 8월 노사 대타협 당시 1년 2교대 물량이 확보되는 즉시 무급 휴직자를 복직시킨다고 명시돼 있다"며 "오는 2014년 16만대 생산체제에 돌입하면 2교대제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오는 2월 15일 노사대타협 1000일을 앞두고 다음달 11일부터 12일까지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희망텐트 3차 공장 포위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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