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053000)를 포함한 국내외 금융기관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다문화가정 유소년 축구 꿈나무 후원식`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 인수 가능성에 대해 "(매물로 나오면)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세부적 인수 계획을 묻는 질문엔 "우리금융 측의 입장도 있고 아직 매물로 나오지 않은 만큼 코멘트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산은은 국내에서 적극적인 M&A로 몸집을 불리는 한편 해외 매물이 적당하다고 판단되면 해외은행 인수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강 회장은 홍콩상하이은행(HSBC) 서울지점 인수와 관련해서도 "양측이 MOU를 맺는 단계를 지났다"며 "협상이 쉽게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며 잘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금융권에서는 산은의 HSBC 국내지점 인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여전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강 회장은 내년도 개인예수금 목표를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올해 예수금이 5조원을 넘어서면서 목표액을 2배 이상 초과한데 대해 "내년에도 훨씬 더 늘었으면 좋겠다"며 "10조원 정도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산업은행의 기업공개(IPO)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이야기하기 곤란하다"면서 "다음에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 회장은 이날 한국건강가족진흥원이 추천한 다문화가정 축구 꿈나무 20명에게 장학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산은은 창립 2주년 특판예금 총 판매액 지급이자의 0.2%에 해당하는 금액을 5000만원 한도에서 은행 부담으로 장학기금으로 적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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