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14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州) 남부 채터누가에 있는 공장에 7인승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생산라인을 증설하기 위해 9억달러(약 9185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또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테네시에 새로운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기술자 200명을 영입할 방침이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이날 채터누가 공장에서 “폭스바겐은 지난해 미국에서 성장동력을 잃었다”며 “미국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더 많은 SUV 모델들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이 유럽과 중국 시장에 집중하면서 미국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이다.
빈터콘 회장은 “해외시장 공략의 하나로 2018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연간 80만대 판매대수를 기록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내 SUV는 가장 인기가 높은 차종이다. WSJ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형 SUV를 제외한 나머지 SUV 누계 판매대수는 약 11% 급증한 34만1064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