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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는 김충호 전 기획·영업·마케팅 총괄 사장(64)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의 뜻을 밝히고 그룹이 이를 받아들인 데 따른 후속 인사다. 김 사장은 영업통으로서 국내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현대차 상용차 부문을 포함한 기획·영업/마케팅을 총괄해 왔다.
이 사장은 미국법인 재경담당을 거쳐 2010년부터 현대차 재경본부장을 맡아 2008년 말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의 국내외 재경 부문을 관리해 왔다. 지난해 4월엔 부사장급이던 그룹 계열사 재경본부장이 일제히 사장으로 승진하며 그 역시 사장이 됐다.
현대차의 기획·영업/마케팅 부문은 김 전 사장처럼 보통 영업부문 출신이 맡았다. 이원희 사장은 해외·재경통으로서 주로 환 리스크 관리 등 재경 부문을 맡았다. 직접적인 영업·마케팅 경력은 없다.
내년 내수 시장에서 올해처럼 무이자 할부나 현금 할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 대신 내수·수출 물량 조율을 통한 수익성 관리에 힘쓸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올 초 목표했던 820만대 판매목표에 못 미쳤을 전망이다. 또 내년 역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내실경영’을 강조해 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 선제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영업력을 대폭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