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급락세를 타던
안철수연구소(053800)가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등 폭도 컸다.
21일 안철수연구소는 전일보다 11.01%(1만1200원) 오른 11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오름세가 둔화되는 듯 했지만 장 막판 탄력이 붙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철수재단에 출연할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처분하고 있는 물량 부담이 줄면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안 원장은 지난 7일 재단에 출연할 주식 186만주 가운데 86만주는 매각 후 현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며 조만간 장내에서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후로 안 원장은 44만4517주(4.92%)를 처분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약 46만주 가량을 추가로 매각해야 하는 가운데 이날 한국투자증권 창구로 49만주 규모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주식시장에서는 증권사별 매도 물량 규모를 고려해 한국투자증권 창구가 안 원장의 주식 처분 창구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한국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쏟아진 순매도 물량은 42만주로
삼성증권(016360) 우리투자증권(005940) 대우증권(006800) 현대증권(003450) 등 다른 대형 증권사보다 월등히 많았다.
한편, 주가가 급락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 10일부터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외국인들의 지분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준 1.60%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20일 기준 2.34%로 집계됐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산 물량은 주식수로 8만1626주 가량.
시장 전문가들은 "매각 물량이 시장에서 다 소화되면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여전히 이슈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정치테마주에 속해있는 만큼 반등을 노린 매수 전략은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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