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고맙다`..백화점 1월 실적도 `대박`

주요 백화점 실적 전년비 20~30% 증가
2월도 봄 상품 기대감
  • 등록 2011-02-01 오후 1:03:05

    수정 2011-02-01 오후 1:03:05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한파로 인해 겨울 의류 판매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주요 백화점들의 올해 1월 실적이 작년보다 20~30% 개선됐다.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지난 1월 기존점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24% 신장했다고 1일 밝혔다. 중동점과 구리점, 안산점, 대구 율하점을 포함한 전점 기준으로는 31.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전국 12개 점포의 지난달 월간 매출이 기존점 기준 24.3% 신장했다고 밝혔다. 신규점포를 포함하면 32.5% 증가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1월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9.8% 신장했다. 점포별로는 영등포점이 40.5%, 본점 34.4%, 강남점 30.0% 등 서울권 전 점포가 모두 30%대 이상 매출이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월 실적이 전년 동기간 대비 27% 신장했으며 AK플라자는 2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에다 강추위와 설 명절에 따른 특수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지난해에 비해 설날 매출이 1월에 집중되고, 겨울상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나타내 큰 폭으로 신장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모피와 패딩 등 겨울철 방한의류인 아우터류와 장갑, 머플러 등 겨울 패션잡화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남성의류는 슬림코트 등의 패션 상품이 인기를 누려 현대백화점의 경우 매출이 지난 2년간 가장 큰 신장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밖에 작년에 비해 10일 가량 설이 앞당겨지면서 설선물세트 매출이 1월로 몰려 식품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상품군별로 명품 37.4%, 아웃도어 38.3%, 패션잡화 50.5%, 영캐쥬얼 49.2%, 남성캐쥬얼 42.8%, 식품 93.5%, 가전용품 32% 등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식품 장르가 66.7% 신장했고 화장품, 잡화 등도 각각 43.6%, 34.6%의 상승했다고 밝혔다. 패션 부문은 모피가 56.2%, 아우터의 비중이 높은 여성, 남성 캐쥬얼 장르도 각각 31.4%, 35%씩 신장했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MD운영 팀장은 "현재 겨울 재고가 일찍 소진됨에 따라 봄 상품의 입고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어 2월부터는 매장에서 봄 분위기를 미리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봉 신세계백화점 마케팅 팀장은 "설 연휴 이후 날씨가 평년 기온을 되찾으면 봄 신상품과 혼수 용품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이러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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