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청와대, 정국파탄 감수 의지 보였다”

  • 등록 2015-10-23 오후 12:00:46

    수정 2015-10-23 오후 12:00:46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3일 청와대 5자 회동 성과에 대해 “서로 평행선을 달리는 일방통행식 대화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은 다 똑같았다. 나는 완벽하게 옳고, 당신들의 주장은 다 틀렸다는 독선적 태도 하나 받아낸 것이 이번 회담의 성과였다고 본다”고 혹평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교과서 문제는 변함없이 강경 드라이브 방식으로 추진해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와 함께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정국 파탄을 향해서 치킨 게임까지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후에 어떤 협상도 분명한 목적 아래 희석될 수밖에 없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예산 국회를 남기고 있다. 많은 현안들을 얘기했다. 그런데 절벽을 보는 것 같았다. 협상을 해봐야 기본적인 시작조차 힘든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이대로 당할 수는 없다. 다시 전열을 정비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중 FTA 협정 부분은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세 가지 정도를 긍정적으로 들은 것 같다. 그것도 김무성 대표로부터 들었다. 한중FTA의 황사문제, 그리고 불법어로, 식품 검역주권을 확보하는 문제, 세 가지에 관해서 다른 별도 협상을 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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