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을 이틀 앞둔 17일. 한나라당 '빅2' 후보인 이명박, 박근혜 캠프는 모두 경선 승리를 확신했다.
이명박 캠프는 10%차 이상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 후보는 경선 이후 당 화합을 신경쓰는 분위기다. 반면 박근혜 캠프는 이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인 1~3%포인트로 좁혀졌다며 "막판 대역전이 시작됐다"고 한껏 들뜬 모습이다.
◇ 李 "10%차 이상 승리..표 차이 더 벌어진다"
이 후보측은 "승부는 이미 끝났다"며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그는 "지난 주 부터 다소 열세였던 대구 경북에서도 전세가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 최근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도 "경선이 끝나면 모든 후보와 하나가 되겠다"며 "대화합을 이루자"고 선언했다. 이미 승부는 끝난만큼 경선 이후 화합을 준비하자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 朴 "지지율 1~3%차로 좁혀져..막판 역전극 시작"
박 후보 진영은 "표심이 오차범위 내 차이로 좁혀졌다"며 들뜬 분위기다.
허용범 공보 특보는 "(이 후보가 우세한) 서울에서 박 후보와 이 후보 차이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며 "수도권과 호남에서는 역전 혹은 박빙의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30-40대 이명박 후보 지지층의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캠프는 지난 13일 검찰의 '도곡동 땅' 중간 수사발표 이후 '이명박 후보 = 불안한 후보'라는 네거티브 공세가 선거인단에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박 후보 역시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불안하고 의혹투성이 후보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이 후보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간 두자릿수 이상 차이를 보였던 이 후보와 박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14일부터 한자리 수로 좁혀지고 있다. 특히 경선 당일 투표율과 10% 이상의 부동표 향배 등 변수요인들을 고려할 때 최종 결과는 투표함을 까보기 전까지는 예측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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