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가족, 장례절차 논의..팽목항에 180구 규모 임시안치소 설치

22일 오전 여성시신 1구 추가 수습..사망자 105명
  • 등록 2014-04-22 오후 1:00:22

    수정 2014-04-22 오후 3:49:16

[진도=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로 지금까지 모두 105구의 시신이 수습된 가운데 진도에 남은 실종자의 가족들도 장례절차 논의에 들어갔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22일 오전 진도 팽목항에서 장례절차를 주관하는 보건복지부 등 5개 부처 관계자와 함께 영안실과 분향소 설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장례비 지원을 비롯해 간이 영안실 설치, 희생자 이송 및 안치, 분향소 설치 등을 가족들과 함께 협의하게 된다.

이날 논의 결과 정부는 일단 오늘 중으로 팽목항에 180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임시안치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하루에 수십구씩 수습되는 시신을 모두 수용할 만한 인근 병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후 신원을 확인한 가족의 경우 거주지에서 장례절차를 진행한다.

합동유골 임시안치소는 안산시 와동 실내체육관에 세우기로 했다. 임시분향소는 안산 올림픽체육관에 만들어진다. 정부 차원의 분향소는 화랑유원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장지와 영결식 장소는 추후 세부 논의 후 통보키로 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이외 장례 절차의 세부 사항에 대해 앞으로도 부처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사고 7일째인 이날 오전 학생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 1구가 추가로 인양되면서 사망자는 105명으로 늘어났다. 남은 실종자는 197명, 구조자는 174명이다. 가이드라인 설치로 3,4층 선체 내부 수색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시신 인양이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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