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차량 교체시 세제지원 혜택이 있긴 하지만 대상차량이 제한적인데다, 많은 차량 구매 예정자들이 지난 6월말 개별소비세 인하혜택 종료 이전에 신차를 앞당겨 구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자동차 5사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판매는 모두 11만8514대로 6월대비 16.9% 크게 줄었다.
반면 현대·기아차 노조의 부분파업과 GM대우의 타이어공급 차질 등이 있었던 작년 7월(11만1942대)에 비해선 5.9%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005380)가 7월 한달간 6만638대를 판매, 전월대비 18.8% 급감했다.
싼타페, 베르나 등 일부 신모델과 개소세 인하조치의 영향권 밖에 있었던 소형상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에 걸쳐 판매가 줄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1만394대를 판매, 내수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중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1034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심리와 새로 도입한 `한국형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이 판매를 진작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소세 인하 조치가 종료된데다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까지 겹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차 `모닝`과 군수차량을 제외한 전차종의 판매량이 전월대비 두자리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GM대우 역시 지난달 9338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6월대비 16.9% 줄었다.
릭 라벨 GM대우 부사장은 "다음달 출시 예정인 차세대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즈`에 대한 잠재 대기수요가 많다"며 "종전 GM대우가 내놓은 어떤 모델보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조속한 라인정상화만이 파산에 이르는 길을 막고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출시한 `뉴 SM3`가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1만3656대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 박수홍 전무는 "여름 휴가기간인 7월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출범 이래 월별 최대 내수실적을 달성한 것은 뉴 SM3의 차별화된 성능과 품질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8월은 여름 휴가 등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신모델 출시와 노후차 교체시 세제지원 혜택, 주식시장 강세 등으로 작년 동월(8만916대)보다 약 10% 늘어난 9만대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완성차 5사의 7월 수출은 모두 33만5233대로 전월(33만5126대)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 관련기사 ◀
☞車5사, 7월 내수판매 11만8천대…전월비 17%↓(1보)
☞현대차, 7월 판매 26만2천대…전월비 6.4%↓(상보)
☞현대차, 7월 판매 26만2623대…전월비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