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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A(Asia Pacific Privacy Authorities)는 1992년에 설립된 `아태지역 개인정보 감독기관장 협의체`로 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일본, 싱가폴,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홍콩, 마카오 등 12개국 19개 기관이 가입해 개인정보 정책과 동향을 공유해왔다.
이번 포럼에서는 포스트 코로나와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아 개인정보의 보호와 안전한 활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관심사들을 논의했다. 각국의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뉴노멀(새로운 기준) 사회를 맞이해 개인 건강정보 등 민감정보의 이용이 불가피하지만 정보 최소수집, 보관 기간 제한 등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신기술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에 관해 정부기관과 산업계간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또 국경간 데이터 이동이 급증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각국의 개인정보 법제가 글로벌 규범과의 정합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최근 한국이 법 개정을 통해 개인정보위를 장관급으로 격상한 경우처럼 개인정보 감독기관의 권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17일에는 싱가포르 위원회가 `AI Bot(인공지능 프로그램)`사례를 발표했고, 마카오·홍콩 위원회는 `디지털 신원 구축사업` 등에 관한 사례를 공유했다.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가 그간의 활동을 보고하는 한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내 국경간 안전한 정보이전 지원 인증프로그램에 대한 최근 동향을 소개했다.
또 아태지역 개인정보 감독기관들은 온라인 서비스 이용연령이 낮아지고, 코로나로 원격교육이 활성화됨에 따라 아동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교육·홍보 프로그램의 개발과 정책 추진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나가는 데 합의했다.
디지털 경제발전에 따른 규제환경 변화에 대해서 정책 입안단계부터 산업계와 소통하는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고, 국제적인 개인정보보호·활용지수 개발을 제안하는 등 개인정보 분야의 국제 기준을 정립해 나가기 위한 논의의 틀도 마련했다. 제55차 APPA 포럼 공동성명 채택과 윤종인 개인정보위 위원장의 폐회사를 끝으로 3일간의 포럼이 막을 내렸다.
윤종인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폐회사에서 “이번 포럼에서 공유된 비전과 협력방안을 각 기관이 정책에 반영해 개인정보보호와 활용의 균형을 찾고 이를 국제 규범화하는 데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