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6월 둘째주(7~9일) 조사에 따르면, 반기문 사무총장이 26%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의 격차는 10%p였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1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10%), 박원순 서울시장(6%), 오세훈 전 서울시장(4%), 유승민 의원(3%), 손학규 전 의원(3%), 김무성 의원(2%) 순으로 나타났다. 2%는 기타 인물,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반기문 총장의 상승과 안철수 대표의 하락이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후보군에 포함된 반기문 총장이 선호도 26%를 기록한 가운데 4월과 5월 최상위권이었던 안철수 대표는 10%포인트 하락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다만 문재인 전 대표나 박원순 서울시장, 유승민 의원 등의 선호도 변동폭은 2%포인트 이내로 지난달과 비슷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무성 의원 선호도는 조사 이래 최저치다.
새누리당 지지층(294명)에서는 반기문(46%), 오세훈(9%), 김무성(6%) 순이며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39명)에서는 문재인(45%), 박원순(12%), 손학규(3%), 그리고 국민의당 지지층(166명) 중에서는 42%가 안철수를 꼽았다.
‘현재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238명) 중에서는 26%가 반기문, 10%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55%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갤럽 측은 이번 조사와 관련, “2017년 12월 제19대 대통령 선거까지는 1년 6개월 가량 남았고, 아직 공식 출마 선언한 정치인도 없다”며 “현 시점에서의 정치인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화제성이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9일 사흘에 걸쳐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도에 ±3.1%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21%(총 통화 4,85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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