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의 고추장, 간장, 된장 등 장류 시장점유율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의 올 상반기 장류 시장점유율은 약 33%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35%보다 더 감소한 수치다. 2013년까지만 해도 대상의 시장점유율은 37.5%에 이르렀지만 CJ제일제당 등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안방에서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장류 시장점유율 하락은 대상의 실적 악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장류 사업은 대상의 제품 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크고 수익성도 높기 때문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2분기만 해도 대상의 매출은 1%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24%가 감소했다. 장류만 보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라이신 사업은 적자 사업을 인수한데다 라이신 가격까지 하락세가 지속되며 3~4분기에 각각 60억~90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대상은 국내 포화된 식품 시장을 떠나 해외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전분당’ 생산공정을 21만톤 증설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해외 공략을 위해 투자비 등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