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삼모사' 없앤다..7월부터 통신사 결합상품 할인율 분산 표기

  • 등록 2016-07-01 오전 10:46:21

    수정 2016-07-01 오전 10:48:2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7월부터 이동통신 결합상품에 가입했을 때 할인율이 분산 표기된다.

지금까지는 ‘TB끼리 온가족 무료’나 ‘LTE 뭉치면 올레’, ‘한방에 yo’ 같은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IPTV 결합상품을 가입할 때 주로 인터넷이나 TV에서 할인해줬지만, 앞으로는 이동전화도 포함해 각각 상품별로 할인율을 표기한다.

또한 ‘무료’라는 표현을 없애 소비자로 하여금 ‘IPTV 공짜’ 등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요금제 조정에서 전체 할인율은 예전 상품과 비교시 바뀌지 않는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의 ‘결합판매의 금지행위 세부 유형 및 심사기준(고시)’ 개정에 따른 것이다. 해당 고시에 따르면 결합상품에 대한 각 상품별 할인율을 공개해야 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TB끼리 TV플러스’ 상품을 종료하고 11일 새로운 대체 상품을 내놓는다. 또 ‘TB끼리 온가족 무료’도 종료하고 8월 1일 새 상품을 내놓는다.

TB끼리 TV플러스는 이동전화 1회선과 IPTV를 함께 이용하는 가입자에게 매달 이동전화 요금 2000원을 할인해주는 방식이었는데, 이를 이동전화와 IPTV 각각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바꾼다.

TB끼리 온가족 무료는 모바일, 인터넷, TV 결합 시 인터넷과 TV에서 할인해주던 것에서 역시 이동전화를 포함한 모든 상품에서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바뀐다. 요금제 이름에서 ‘무료’도 빼기로 했다.

업체별 결합상품 가격 (2015년 8월 기준) * 모바일은 62요금제 이상의 1회선으로 설정, 인터넷, TV 등은 3년 약정 금액. * 부가세 포함한 가격임
SK텔레콤(017670) 관련 임원은 “온가족 무료는 7월 1일자로 공지했고 8월 1일자로 중단하면서 새로운 상품을 낸다”며 “마치 초고속에서만 할인되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어 이동전화, 초고속 등 각 상품별로 할인율을 정확하게 노출하려 한다. 방통위의 권고 가이드라인에 따른 개편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TV플러스 상품역시 할인율을 몰아서 주는 것처럼 커뮤니케이션했던 것을 각각 이동전화 할인과 IPTV 할인 등으로 명확히 하자는 컨셉”이라면서 “전체 할인율은 예전 상품과 같고 소비자 공지를 세분화, 명확화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KT(030200)LG유플러스(032640) 역시 방통위의 결합상품 할인율 개별 표기 권고에 따라 요금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이통3사는 지난해 12월 유무선 결합상품 판매를 하면서 허위·과장·기만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기만한 이유로 총 20억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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