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확대…2000선서 공방

  • 등록 2015-03-09 오전 10:53:29

    수정 2015-03-09 오전 10:53:2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낙폭을 키우면서 2000선을 사이에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조기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9일 오전 10시4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09포인트(0.65%) 내린 1999.8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3거래일만에 하락한 것은 물론, 1거래일만에 2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약 일주일 가량 앞두고 고용지표가 깜짝 개선세를 보이면서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월대비 29만5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도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한 5.5%를 기록했다.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환율 시장에 곧 바로 나타났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2.3원 급등한 1111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이보다 소폭 하락한 1109.2원을 기록 중이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그동안 ‘사자’ 행진을 이어갔던 외국인이 11거래일만에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43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 역시 543억원을 팔고 있다.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특히 투신권에서 313억원의 매물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54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USB,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세가 몰리며 2% 이상 하락 중인 SK텔레콤(017670)의 영향으로 통신업이 2.19% 하락 중이며, 지난주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증권주 역시 쏟아지는 차익 실현 매물에 1.8% 빠지고 있다. 이밖에 철강및금속(1.37%), 전기가스업(1.34%), 운수창고(1.18%), 전기전자(0.95%), 종이목재(0.85%) 등도 약세다.

반면 코스피200 특례편입을 앞두고 3%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제일모직(028260)의 영향으로 섬유의복이 2.48% 뛰고 있다. 이밖에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방문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업(0.79%) 등을 비롯해 의료정밀(0.21%), 보험(0.18%) 등 네 업종만이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까지 시가총액 4위까지 종목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포스코(POSCO(005490)), SK텔레콤(01767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등도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SK C&C(034730) 등은 오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3포인트(0.27%) 내린 634.11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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