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과학고의 자율성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 편성과 교육·연구활동 지원, 운영 시스템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한 ‘과학고등학교 발전방안’을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학교별로 수학·과학 교과 심화과목을 추가 신설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14개 과목으로는 최소 이수단위인 80단위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기존 과학고를 자율학교로 지정해 보통 교과 일반과목 이수단위 범위를 5±1에서 5±3으로 조정, 교육과정 편성에 융통성을 줄 수 있게 했다. 체험탐구를 강화하기 위해 학기당 8과목 이수과목 제한과 별도로 과학 실험과 과제연구 등을 인정하기로 했으며, 교과과정 내 융합인재교육(STEAM) 과정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교원수는 확대되고, 조기졸업 비율은 축소된다. 실험과 탐구활동 지도 등이 많은 과학고의 특성을 고려해 학급당 교과교원수가 3.0명에 미달하는 경우 교원을 추가 배치하고, 2014년 입학생부터 조기졸업 비율을 20% 이하로 운영하게 된다. 지난 2006년 이후 증가세에 있는 조기졸업 비율이 80%까지 높아지면서 과학고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조기졸업 비율 축소 등을 감안해 노후화된 기숙사나 교실을 개선하고, 고교와 대학간 연계 강화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적용이 가능한 학교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내년에 준비하고 2014년부터 개선된 방안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