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 두산 "추가 유상증자 없다" 적극해명

두산인프라-두산엔진, 해외계열사 유상증자 참여에 주가 폭락
시장 "美·유럽 건설경기 악화로 재무적 부담 조기 표면화 우려" 제기
두산 "여유자금 통한 차입금 감축..신성장동력 육성차원" 해명
  • 등록 2008-08-29 오후 5:26:19

    수정 2008-08-29 오후 5:48:17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두산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총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계열사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두산은 29일 서울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이번에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두산엔진이 10억달러를 증자하기로 결정한 것은 자발적으로 여유자금을 통해 차입금을 감축, 우량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투자여력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의 이같은 행보는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인터내셔널(DII·미국)의 Debt Covenant 미충족시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에 따른 대응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두산인프라-엔진, 해외계열사 유상증자 참여..10억弗>

이는 시장이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재무적 부담이 표면화된 것이 아니냐"며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실제로 이날 두산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 전날 종가대비 시가총액기준으로 총 2조1000억원이 빠지자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선 것.

두산은 "채권단과의 계약상 Debt Covenant 내용은 차입금을 EBITDA로 나눈 배수가 7 이하를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21억달러의 차입금이 있다면 Covenant 충족 EBITDA는 3억달러가 되고 실질 EBITDA가 2.8억달러라면 차입금을 상환하는 것이 아니라 EBITDA 부족분 2000만달러만을 현금으로 투입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10억달러 이외의 추가 증자 계획은 전혀 없다"면서 "DII의 올해 추정 EBITDA는 3.1억달러, 내년도 3.7억달러를 추정하고 있으며 설령 EBITDA가 최악의 경우 2.5억달러로 떨어진다 하더라도 치유금액은 5000만달러(500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이어 "DII는 이미 10억달러 증자 계획을 통해 부채비율을 90%대의 건전한 구조로 조정할 예정"이라며 "이제는 차입금 부담 없이 향후는 Operation에 집중할 수 있고 시너지 창출 및 신흥시작 개척, 제품 Line 확보 등 전략적인 활동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보수적으로 추정할 경우 밥캣의 올해 EBITDA가 약 3억1000만달러 그칠 것으로 전망돼 현재 29억달러의 차입금은 약관상 금액을 초과하게 된다"면서 "이에따라 추가적인 유상증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북미와 유럽의 건설경기 침체로 예상보다 악화된 영업환경으로 인해 차입금의 상환시점(2012년)보다도 이른 시기에 인수차입금으로 인한 재무적 부담이 표면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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