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사열을 받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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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교황의 방문이 국민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환영의 말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교황의 방문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새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며 “짧은 일정이지만 평안한 방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교황은 “그동안 많은 신경을 써준 것 잘 알고 있다”며 “고맙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가톨릭 수장이라는 종교적 상징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청와대가 아닌 공항으로 직접 나가 교황을 맞이했다. 이 자리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대리(제1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신자 대표 등이 함께했다.
교황은 10여분간의 영접 일정을 마치고 짙은 남색 쏘울차를 타고 숙소인 서울 종로구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했다. 이후 짐을 풀고 개인 미사를 본 후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청와대 환영식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강우일 주교, 염수정 추기경 등 한국 천주교 관계자들이 함께한다. 교황은 박 대통령과 면담을 마치고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한다. 이 일정이 끝나면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있는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로 이동해 한국 주교들과 만나고 방한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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