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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석유화학· 석유제품의 동반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올 들어 수출은 단 한 차례의 반등 없이 9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요약본)’에 따르면 9월 수출금액은 435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3% 감소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던 8월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9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의 굴레를 벗기는 역부족이었다.
9월에도 석유화학·석유제품 등 저유가 영향을 받는 제품군의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은 1년 전보다 각각 25%, 35.7% 감소했으며, 수출금액으로는 23억달러나 줄었다.
이는 하반기 들어 두바이유가 △7월 55.6달러 △8월 47.8달러 △9월 45.8달러 등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출단가가 내려앉은 영향이 크다. 이밖에 선박(-20.4%), 철강제품(--21.6%), 컴퓨터(-11.7%) 등의 품목에서 수출이 부진했다.
지역 별로는 베트남(26.9%)과 EU(19.7%)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줄었다. 특히 CIS(-42.2%), 중남미(-33.9%) 지역으로의 수출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대비 5% 감소했으며, 일본(-24.3%), 아세안(-11.6%), 미국(-3.7%), 중동(-13.1%) 등으로의 수출도 부진이 지속됐다.
수출금액에서 수입금액을 뺀 무역수지는 8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수출·입의 동반 부진에도 흑자가 유지되는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44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저유가와 선박 수출 감소 영향으로 9월 수출도 감소세가 지속됐다”면서도 “하지만 두 자리수 감소를 보인 8월보다는 반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에는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유럽 박싱데이 등 주요 시장의 연말 성수기를앞두고 수출이 늘어나겠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516억달러)의 기저효과와 저유가 영향으로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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