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국제유가 급락에 하락 지속..1970 '위태'

  • 등록 2014-12-09 오전 11:17:46

    수정 2014-12-09 오전 11:17:4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환율에 이어 이날은 국제유가가 발목을 잡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4% 이상 폭락하면서 정유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가 약세를 기록,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9일 오전 11시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19포인트(0.31%) 하락한 1972.7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970 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국제유가 약세 여파로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등 우울한 대외적 분위기가 코스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 가격은 전날보다 4.2% 하락한 배럴당 63.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피해주와 수혜주 움직임이 갈리는 모습이다. 특히 유가하락의 가장 큰 피해주로 분류되는 정유, 화학, 조선(정·화·조)는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초반보다는 낙폭이 다소 축소됐으며, 일부 종목은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정유주에서는 SK이노베이션(096770)이 1.62% 하락 중이다. 장 초반 하락하던 에쓰오일(S-OIL(010950))은 상승 반전, 1% 오르고 있다. 역시 유가 하락 피해주로 분류되는 조선주도 현대중공업(009540)이 2.33%, 삼성중공업(010140)이 1.87% 하락하는 등 약세다. 이밖에 LG화학(051910)도 0.25% 내리고 있지만, 장 초반보다 낙폭은 크게 줄었다.

반면 수혜주인 항공주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이 조현아 부사장 논란 속에서도 3.25% 넘게 뛰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020560)도 2% 이상 상승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현재 445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18억원을 팔고 있으며, 기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61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7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건설업이 1.60% 하락 중인 것을 비롯해 운수장비(1.53%), 서비스업(0.94%), 운수창고(0.91%), 종이목재(0.67%), 화학(0.6%), 비금속광물(0.59%)

상승업종은 전기가스업(1.59%), 전기전자(0.94%), 섬유의복(0.69%), 의료정밀(0.48%)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다. 현대차(005380)가 전날에 이어 1.89% 하락 중이며, 포스코(POSCO(005490)), 삼성SDS(01826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아모레퍼시픽(090430), LG디스플레이(034220), LG(003550), SK C&C(034730) 등도 약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등은 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015760)은 보유 중인 LG유플러스(032640) 보유 지분 4.4% 지분 전량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 2112억원의 현금화했다는 소식에 2.1% 상승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도 하락 반전, 전일 대비 1.83포인트(0.33%) 내린 549.57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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