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차세대 조선용 후판 첫 출하

당진에서 조선용 TMCP강 현대중공업에 납품
  • 등록 2010-11-03 오전 11:42:18

    수정 2010-11-03 오전 11:42:18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동국제강(001230)(대표 김영철)은 당진 공장에서 차세대 조선용 후판인 TMCP(Thermo mechanical controlled process, 온라인 정밀 제어 열가공 처리) 후판을 생산, 3일 현대중공업에 처음 출하했다고 밝혔다.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은 이날 초도 출하식에서 "당진 공장은 조선용 TMCP와 같은 최고급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하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투자한 공장"오늘 그 첫 목적을 달성한 데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 중국 등 후발주자와의 기술 격차를 더 벌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1조원 가량을 투자해 당진 공장을 건설했다. 지난 5월부터는 조선용 제품의 상업생산에 돌입한 데 이어, 이날 주력 생산하고자 하는 제품을 처음으로 출하한 것.

동국제강은 현대중공업 출하를 계기로 조선용 고급 강재와 열처리재 등과 같은 고급 후판 제품의 생산을 향후 최대 75만톤까지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조선용 TMCP 후판은 일반적인 후판 제조 방식과는 달리, 소재를 압연하면서 동시에 정밀한 열처리를 함께 시행해 제품의 강도를 높인 제품이다. 철강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비싼 합금을 넣지 않고 정밀 제어 압연과 열처리 기술로 만든 후판이다.

특히 제조과정이 까다로워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유일하게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일본 등의 소수의 선진 고로사들만 생산하는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에 납품함으로써 동국제강의 후판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국제강 당진공장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일반 조선용 후판을 공급해 왔으며, 5월부터는 건축용 TMCP 제품의 생산을 시작했다. 특히 조선용 TMCP 후판에 대해 세계 7대 선급으로부터 선급인증을 모두 획득하고, 9월에는 국내 7대 조선사의 자체 품질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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