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개막을 하루 앞두고 바르셀로나 시내 산 호르디 클럽(Sant Jordi Club)에서 만난 ‘G6’는 최신 기술을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스마트폰에 담아내 사용하기 편했다.
첫 느낌은 ‘슬림하다’. 5.7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이지만 한손에 들어온다. 세로 18, 가로 9 비율의 화면을 채택한 것은 G6가 처음이다. 올해 스마트폰의 최신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9’ 비율 대화면 트렌드 선도할 듯
애플의 2008년작 ‘아이폰3’ 당시 3대 2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화면 비율은 대화면 추세에 따라 16대 9까지 커졌다. 삼성 ‘갤럭시S7’과 ‘노트7’, LG ‘G5’, ‘V10’, 구글 ‘픽셀XL’ 등 작년 출시된 프리미엄폰 다수가 이 비율을 택했다.
LG전자는 G6를 통해 16대 9보다 세로 비율을 더 늘린 것이다. 내달 공개될 삼성 ‘갤럭시S8’ 역시 18대 9 비율 화면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 사이즈 확대에 맞춰 이용자환경 소프트웨어를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사진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찍은 사진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촬영 화면 측면에 최근 촬영한 사진들이 필름처럼 표시돼 사진 확인을 위해 사진첩으로 따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
LG전자 관계자는 “화면을 반으로 나눠,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많이 쓰는 1대 1 비율의 사진을 촬영하고 하단에서 바로 확인 및 편집, 업로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와 사운드는 작년 하반기 출시된 ‘V20’보다 업그레이드됐다. 전면 광각카메라로 셀카봉을 사용하지 않고도 여러 사람이 셀카를 찍을 수 있다. 특히 ‘음질깡패’라는 별칭을 얻었던 스피커는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업그레이드 해 ‘빵빵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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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에선 구글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도 만나볼 수 있다. 구글어시스턴트는 작년 구글 ‘픽셀’ 시리즈에 최초 탑재돼 화제를 모았는데 국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것은 G6가 처음.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 뒤 기기에 대고 말을 하면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 해당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따른다. “오늘 바르셀로나 날씨가 어떤가”라고 물으니 구글에서 현지 날씨를 검색해 바로 보여준다.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고 다소 ‘황당한’ 질문을 했는데 “당신은 멋지다”라는 센스 있는 답이 돌아왔다.
LG G6는 MWC 기간 중 세계 각국 관람객들의 공개를 거쳐 3월 중 글로벌 출시된다. 출고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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